미국 6개주 12곳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설치...연간 30만 가구에 전력공급
이미 18년째 석유합작사 '한화토탈' 공동운영...양사 시너지 효과 기대

한화에너지가 15일 프랑스 토탈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의 태양광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화에너지(174파워글로벌)가 개발하여 운영 중인 미국 텍사스주 Oberon 1A(194MW)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화에너지는 15일 프랑스 토탈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의 태양광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화에너지(174파워글로벌)가 개발하여 운영 중인 미국 텍사스주 Oberon 1A(194MW) 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한화에너지가 국내기업 중 최초로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손을 잡고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

한화에너지는 15일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TOTAL)과 합작회사(JV)를 설립, 미국시장에서 태양광사업 개발과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와 토탈은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합작회사를 만든다.

토탈은 2019년 기준 1762억달러(약 195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2025년까지 35GW(기가와트)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에너지에 이번 합작 회사 설립을 제안했다.

특히 토탈은 한화에너지의 미국 내 100%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Power Global)’의 태양광사업 실적과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너지는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태양광발전 사업권(총 PV 10GW, ESS 10GWh) 중 일부(PV 1.6GW, ESS 720MWh)를 이번 합작회사를 통해 개발 및 운영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앞으로 미국 6개 주에 12곳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 운영하게 된다. 이는 미국 내 30만 가구 이상에 연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토탈은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합작회사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안정적 확장과 지속가능한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미 한화그룹과 토탈은 2003년부터 석유화학 분야 합작회사인 ‘한화토탈’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 상호간 사업 방향성, 투자 성향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에너지는 향후 미국 태양광사업을 합작회사에 추가적으로 이전해 토탈과의 공동 개발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이번 합작회사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줄리엔 푸제 토탈 리뉴어블 이사는 “금번 합작회사 설립은 토탈이 미국시장에서 선도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자로 자리잡고 2025년까지 35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확보를 달성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라며 “한화그룹과 장기적인 협력을 약속하고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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