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서만 29명 사망, 대부분 고령·기저질환자

최근 노르웨이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사망한 사례가 속출하면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노르웨이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사망한 사례가 속출하면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사진=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노르웨이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후 사망한 사례가 속출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총 29명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29명의 사망자는 대부분 고령으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노르웨이 당국은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에 대한 미국 제약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노르웨이 외에도 미국과 이스라엘, 포르투갈 등에서도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소식이 잇따르면서 백신 도입이 임박한 국내에서도 불안감이 커져 가고 있다.

우리 정부는 현재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가운데 이중 1000만명분은 화이자의 제품이다.

실제로 "지금은 백신 도입이 우선이라고 하지만 실제 접종하라고 하면 맞아야 할지 고민"이라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

경북 구미에 거주하는 50대 직장인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백신을 구태여 내가 먼저 맞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도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연로하신 부모님께 백신을 맞으시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 선호 입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례가 오면 바로 접종받겠다'라는 응답이 54.6%로 나타났다.

'차례가 와도 좀 더 지켜보고 접종받겠다'라는 응답은 39.3%였으며,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6.1%였다.

응답자 중 연령대가 높을수록 ‘차례가 오면 바로 접종받겠다’라는 응답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

70세 이상(바로 접종 67.3% vs. 지켜보고 접종 27.2%)과 60대(66.0% vs. 28.3%)에서는 ‘바로 접종받겠다’라는 응답이 60%대로 집계돼 평균보다 많았다.

반면, 40대(49.3% vs. 49.0%)와 20대(42.7% vs. 46.5%)에서는 선호하는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접종 후 사망 소식이 계속해서 증가할 경우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여론조사는 2020년 12월 30일 전국 18세 이상 692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7.2%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