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암참회장 "다소 유감스런 소식, 한국만의 독특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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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신년 기자회견에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프리 존스 이사회 회장(왼쪽)과 제임스 김 회장이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은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은) 다소 유감스런 소식이며 한국만의 독특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법원 판결은 한국에서 CEO(최고경영자)가 얼마나 큰 책임을 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해외 기업인들이 한국에서 경영하려면 한국의 규제를 얼마나 이해해야 하는지, 기업 활동을 위해 직원들을 얼마나 이해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은 한국 기업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라며 “유감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지만 삼성이 지속적으로 기업 활동을 활발하게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제프리 존스 AMCHAM 이사회 회장도 이날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한국에서 오래 지내면서 이런 사건을 많이 봐왔는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구속을 안타까워 하는 기업인들의 반응에 이어 이날 청와대 게시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별 사면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록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자신을 ‘올해 만 29세의 평범한 대한민국 청년’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을 보고 글을 남긴다며 “과거, 현재 , 미래 의 대한민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판결에 대하여, 왈가 왈부 할수는 없지만,지금 상황에서 어떠한 몰매를 맞더라도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분은 대통령님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청원인은 “현 시국에 대한민국 1등기업인 삼성이 리더의 부재로 경영이 조금이라도 뒤쳐진다면 2년 5년 뒤에는 엄청난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죄값을 받아라 ... 판결이 그렇게 나왔으니 할말은 없으나 신사업 진출과 빠른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는 일은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지는 것이며, 이대로 이재용 부회장의 판결을 묵인 하신다면 분명 현 시점 일본 기업들이 무너지는 걸 보시는 것처럼 결국 삼성도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부회장이 법정에서 흘린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 진실된 울음이었다 확신한다”며 “이 부회장은 진심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 할 경영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청원인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해준, 우리 모두 자랑스런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게 살게 해준 기업이 바로 삼성”이라며 “삼성 파운드리 부터 배터리 등등 특히 현시점 리더가 제일 필요한 상황에 리더의 부재는 절대적으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이달 4일에도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19일 오후 6시 기준 6만8647명의 동의를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정준영)는 전날 이 부회장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씨에게 뇌물 86억원을 주고 이를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을 인정해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 부회장은 사면이나 가석방 등이 없을 경우 2022년 7월까지 형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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