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품목 허가 신청 후 오히려 약세…신풍제약도 지난해 최고가 대비 50% 이상 하락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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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증시 열기로 동학개미를 비롯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11일 장 한 때 3200선을 돌파하는 등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81포인트(0.90%) 상승한 3120.47을 기록중에 있으며 코스닥도 8.20포인트(0.86%) 오른 965.95를 달리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자동차, 삼성SDI 등 반도체 및 전기차 관련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최근 한국파마와 필룩스는 이상 과열현상까지 나타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파마는 지난 13일 첫 상한가를 기록한 뒤 전날(1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최근 6거래일 동안 300%이상 급등했다.

한국파마는 최근 주가급등으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오늘(20일)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국파마는 경희대와 벤처 제약사 (주)제넨셀이 인도에서 임상2상을 최종 완료한 코로나19 치료제의 제조사다.

한국파마는 이번 임상을 통과한 신약이 최종 승인될 경우 국내에서 제조할 예정이다.

이에 코로나19 치료제 제조 후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파마 외에도 최근 제넨셀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필룩스도 수혜주로 꼽히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필룩스는 지난 13일과 18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날 장중 전 거래일보다 1650원(20.1%) 오른 9840원까지 뛰어 올랐다.

하지만 차익을 노린 매도세가 이어지며 곧 바로 급락,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360원(4.40%) 하락한 7820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30% 가까이 등락이 이어진 것이다.

이 두 종목의 주가 상승은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임박이라는 초대박 호재를 지니고 있지만 다른 종목들과 비교할 때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실제로 국내 코로나19 첫 출시가 임박한 셀트리온의 경우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품목 허가 신청을 제출했던 지난 달 29일 주가가 36만5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등락을 이어가다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31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1년간 2000% 이상 급등을 보이며 한때 20만원을 넘어섰던 신풍제약의 경우 이날 주가는 현재 9만7000선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주의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며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도 지난달 7일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바이오주 가격변동성이 확대되자 모니터링 강화 및 경보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백신 및 언택트 산업, 음압병동․콜드체인 관련 주식 등이 상승하면서 50개 종목엔 투자주의 조치를, 신약개발 및 비트코인 이슈 등으로 가격이 급등한 6개 종목엔 투자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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