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만명 달해 전년에 비해 7.7배나 급증

지난 10일 코로나19로 휴관 중인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코로나19로 휴관 중인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지난해 중소기업의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시 휴직자는 36만명으로 전년(4만7000명)에 비해 7.7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에서 같은 이유로 일시 휴직한 인원과 비교하면 32배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중소기업에 더 혹독한 고용 충격을 안긴 셈이다.

22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지난해 사업 부진·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시 휴직자는 36만명으로 전체 일시 휴직자 75만명의 절반(48%)에 육박했다.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지난해 일시 휴직자가 8만6000명이며 이 가운데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1만1000명으로 12.9%에 그쳤다.

중소기업의 전체 일시 휴직자는 대기업의 8.7배였지만 사업 부진·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32.2배로 격차가 더 컸다.

일시 휴직자는 직업이나 사업체가 있지만 일시적인 병, 휴가·연가, 일기 불순, 노동쟁의, 사업 부진, 조업 중단 등의 사유로 일하지 못한 경우다.

지난해 중소기업에서 고용 타격이 컸던 것은 코로나19 영향 때문이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숙박·음식업, 서비스업 등 대면 업종이 많은 자영업 등 중소기업의 직원들이 일시 휴직자로 내몰린 것.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고 있어 일시 휴직자들이 실업자로 바뀔 가능성도 크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시 휴직자가 30만명 수준이라는 것은 심각한 경기부진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이들의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업 등 코로나19 피해가 큰 업종과 청년, 여성 등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일시휴직 인력이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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