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로 개발하던 롤러블폰의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며 모바일 사업부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롤러블폰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개발을 맡은 중국 패널업체 BOE에 관련 프로젝트 보류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1월에 BOE뿐만 아니라 관련 공급망 모든 업체에 롤러블 프로젝트를 보류하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들 업체가 LG전자를 상대로 현재까지 진척 상황에 대한 개발비를 청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롤러블폰은 LG전자의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모바일 사업부의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모바일 사업부문 매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막대한 개발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필요성이 사라졌다.

또한 롤러블폰이 출시되더라도 2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판매가격으로 인해 애플,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LG전자가 롤러블폰을 사전 공개한 것도 모바일 사업부 매각을 위한 포석이 담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LG전자의 프로젝트 보류 통보가 모바일 사업부 매각 작업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모바일 사업부문 철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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