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뽑은 ‘닮고 싶은 CEO’…이건희 부동의 1위

[트루스토리] 김수정 사회부 인턴기자 = 대학생들이 선정한 올해 가장 닮고 싶은 CEO는 누구일까.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와 캠퍼스 잡앤조이가 전국(서울·수도권 및 6대 광역시)대학생 1000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닮고 싶은 CEO’ 조사 ‘제조업’ 부문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0.5%라는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에 이어 ‘제조업’ 분야 닮고 싶은 CEO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9.1%),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8.8%),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5.7%)등이 뒤를 이었다. 서경배 회장의 경우 남학생은 1.6%에 그친데 반해, 여학생이 9.8%의 몰표를 줘, 업계 특징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학생이 닮고 싶은 CEO ‘비제조업’ 부문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6.9%의 지지로 1위에 올랐다.이 부회장은 지난해 조사에서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가, 이번 조사에서 16.9%의 지지율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사장은 특히 여학생들에게 23.2%의 지지를 받았다. 재계의 젊은 여성 CEO를 대표한다는 상징성에, ‘패셔니스타’로 불릴 만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인지도가 순위를 끌어올린 요소로 보인다.
 
올해 조사에서 새로 마련된 ‘IT·인터넷·통신’ 부문에선 김상헌 NHN사장이 3년 연속 1위(26.4%,지난해 조사에선 비제조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IT·인터넷·통신’ CEO부문에서 2위(19.1%)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조사 결과도 나왔다. NHN과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 기업의 경우, 남녀 간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왔다. 반면 3위에 오른 다음커뮤니케이션즈 최세훈 사장의 경우 남학생이 9.4%포인트에 머문 데 비해, 여학생은 19.4%나 쏠리며 높은 지지를 끌어냈다.
 
대학생이 꼽은 닮고 싶은 CEO ‘금융업’ 부문에선 어윤대 회장이 17.4%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어 회장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3년 연속 1위에 오르며 대학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대학 교수, 총장 등 대학생들과 직접적인 스킨십을 쌓아왔던 경력이, 금융지주 CEO에 오른 후에도 폭넓은 지지와 인기를 이어가게 한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닮고 싶은 CEO ‘공기업’ 부문에선 이참 사장이 16.9%의 지지로 1위에 올랐다. 독일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귀화한 이참 사장은 ‘귀화 1호 공기업’ 사장으로 유명하다. 이 사장은 취임 전에도 해외영업 컨설팅 기업 CEO, 각종 홍보대사, 방송 출연 등으로 폭넓은 인지도를 쌓아왔다.
 
외국계 기업은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와 마찬가지로 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1위를 차지했다.염 사장은 39.8%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여학생 응답자가 45.0%로 남학생에 비해 10%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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