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연송어장 오영윤대표가 뜰채로 송어를 잡아내고 있다.
어라연송어장 오영윤대표가 뜰채로 송어를 잡아내고 있다.

【뉴스퀘스트=이해열 더피엠파트너스 대표】 숲과 절벽,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강이 조화로운 어라연은 동강의 비경 중 한 곳이다.

또 영월에는 석회수의 용식작용으로 많은 동굴이 만들어졌는데, 동굴에서는 좋은 물이 나온다고 조선실록에도 기록되어 있다.

24살 때 평창서 양식장을 처음 시작한 오영윤(58) 대표는 어느 해에 수해로 큰 손해를 보고 평창양식장 문을 닫았다.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잠시 서울로 터전을 옮겨 일식집을 운영하던 오 대표는 다시 송어양식장을 열 계획을 세웠다.

평창에서의 경험을 통해 냉수어종인 송어는 물이 차야 건강하고 쫄깃한 육질로 자란다는 것을 알고 영월의 어라연 동굴에서 나오는 물을 이용할 구상을 세웠다.

양어장 수온을 11~13도로 유지하는 것이 송어가 자라는 최적의 환경으로 판단해 어라연에 동굴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이용해 양식장과 식당을 만들었다.

작은 물레방아가 힘차가 돌면서 넓은 양어장에 신선한 공기를 계속 공급한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연신 돌아가는 수레바퀴에서 신선한 활력이 느껴진다.

어라연 송어장은 2014년 양어장 시스템을 많은 인력이 들어가지 않도록 체계를 최신식으로 설계했다. 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수온 덕분에 영월의 7~8개 양식장 중 대표 양식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송어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면서 칼로리가 적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DHA와 칼슘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성인의 두뇌 발달과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별한 소스를 개발해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 메뉴를 살펴보자.

주문과 동시에 갖잡아올린 송어를 바로 회로 떠서 나온다 .
어라연 송어장횟집에서는 주문과 동시에 갖잡아올린 송어를 바로 회로 떠서 나온다.

먼저 ​송어회부터 소개해 본다.

송어는 고급 식용어로 예로부터 겨울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다.

최근에는 서식지가 줄어들어 자연산 송어는 찾기 힘들다. 이곳은 동굴에서 흘러나온 물을 사용해 송어를 키우기 때문에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어라연 송어장횟집은 다른 집과 달리 수조가 따로 없다. 주문과 동시에 양어장에서 뜰채로 잡아 올려진 송어가 주방으로 직행, 회가 떠져서 손님상에 나온다.

송어회는 곁들여 나오는 채소를 새콤한 초장과 들기름으로 버무린 후 콩가루를 솔솔 뿌려 먹으면 함께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된다.

시래기와 무등을 넣어 만든 송어찜은 밥독둑이라 칭할만하다.
시래기와 무등을 넣어 만든 송어찜은 밥독둑이라 칭할만하다.

송어찜의 백미는 시래기다.

어라연 부근의 밭은 모래가 많아 길죽한 단무지 무가 잘 자란다.

단무지 무에서 갈무리한 시래기를 삶아 껍질을 벗겨 연한 줄기만을 다듬어 사용한다. 여기에 싱싱한 송어를 담고 어라연 송어장횟집의 얼큰 달콤한 양념으로 졸인 듯이 만들어낸 송어찜은 밥도둑이 된다.

송어튀김은 밥투정하는 아이들의 입맛도 사로잡는다.

싱싱한 송어를 손질해 가시를 제거하고 길죽하게 썰어낸 송어살에 튀김반죽을 살짝 입혀 튀겨내면 겉은 바싹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식성에 따라 매콤한 간장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바삭함과 송어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송어튀김.
바삭함과 송어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송어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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