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 일제히 급락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내린 86.74p(2.80%) 내린 3,012.95 에 거래를 마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7원 오른 1,123.5원으로, 코스닥은 22.27p(2.38%) 내린 913.94 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내린 86.74p(2.80%) 내린 3012.95 에 거래를 마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7원 오른 1123.5원으로, 코스닥은 22.27p(2.38%) 내린 913.94 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 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3% 가까이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26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도에 전달보다 86.74포인트(2.80%) 하락한 3012.95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는 장 한때 2988.28까지 떨어지며 3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다만, 3조7000억원 넘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로 3000선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급락은 전날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5%를 돌파한데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주가지수는 반비례하는 성향을 지닌다.

이날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3조76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8124억원돠 1조346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 동향을 보면 삼성전자(-3.28%)를 비롯해 SK하이닉스(-4.71%), 네이버(-2.09%), LG화학(-6.63%), 현대차(-3.27%) 등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기아차(3.12%)와 ‘5대 1의 액면분할’을 예고한 카카오(0.72%), HMM(3.26%)만이 상승을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종목 중 상승 종목은 151개였고, 하락 종목은 729개였으며 3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량은 13억4301만주로 거래대금은 21조135억원에 달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22.27포인트(2.38%) 내린 913.9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2290억원)과 기관(1577억원)이 집중 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3976억원을 순매수해 추가 하락을 막았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 중 에이치엘비(8.72%), 씨젠(0.16%), 현대바이오(5.19%), 메드팩토(3.33%), 삼천당제약(1.86%), 고영(0.49%), 메디톡스(7.45%), 나노스(3.13%)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7원 오른 1123.5원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금리 변수에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으로 호재보다 악재에 예민해진 시장 변화를 감안할 때 당분간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로 인해 코스피가 중장기 하락 추세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가의 주식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우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99%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고, 대만 가권 지수도 3.03%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 종합지수도 각각 3%와 2% 가량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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