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00%) 내린 2,996.1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73포인트(0.19%) 오른 3,031.99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00%) 내린 2,996.11에 거래를 마감, 3000 선 밑으로 내려갔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증시가 8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급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00%) 내린 2996.11에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다시 3000 선 밑으로 내려가는 등 사흘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7일 종가가 처음 3,000선을 돌파한 이후 1월 29일(2,976.21)과 2월 24일에 이어 세 번째로 3,000선을 밑돌았다.

이전 두 차례의 경우에는 하루 만에 3,000 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73포인트(0.19%) 오른 3031.99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787억원, 129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연기금 등은 274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작년 12월 28일 이후 4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 투자자들은 526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경기부양책 상원 통과와 고용지표 호조 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지수는 장 초반 1% 가까이 오른 3,055.65까지 상승했지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부각되면서 매물이 쏟아졌다. 환율 움직임도 장중 외국인 순매도 강도를 키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 오른 1133.2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12%), SK하이닉스(-3.21%), LG화학(-1.55%), 네이버(-2.38%), 현대차(-1.91%) 등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내렸다.

반면 금리 상승기 수혜주로 꼽히는 KB금융(6.28%), 신한지주(3.68%), 하나금융지주(3.63%) 등 금융지주 종목과 포스코(2.23%) 등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도 은행(2.31%), 철강·금속(1.52%), 금융(0.95%), 보험(0.80%) 등이 단연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71포인트(2.03%) 내린 904.77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8억원, 18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59억원을 순매수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