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1시간여 만에 약 4조원 넘는 청약 증거금 모여…카겜 '1525대 1' 경쟁률 넘어설지 관심
올해 '카카오3형제' 등 매머드급 공모주 청약 줄이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일정이 9일 개시됐다. 이날 오전 청약을 받는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고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일정이 9일 개시됐다. 이날 오전 청약을 받는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고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일정이 9일 시작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은 이날부터 10일까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6만5000원이다.

이에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75.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대박을 예고한 바 있다.

참고로 지난해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은 1525대 1를 기록했으며 빅히트 약 607대 1, SK바이오팜 323대 1 등 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직행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단숨에 16만9000원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 4만900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한때 26만95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며, 공모가 2만4000원이었던 카카오게임즈도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8만9100원까지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6개 주관 증권사의 SK바이오사이언스 평균 청약 경쟁률은 약 24대 1 수준으로 접수를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에 약 4조원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1525대 1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과 백신 후보물질 등의 생산 계약을 통해 위탁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특히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에 들어간 상태로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은 올해부터는 개편된 청약 제도에 따라 일반인 공모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은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되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처럼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정된다.

청약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서 받으며 오는 18일 공식 상장된다.

올해 하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이 9일 시작되면사 하반기 예정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되면서 올해 있을 청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공모주 시장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 이른바 ‘카카오 3형제’를 비롯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매머드급 회사들의 청약이 예고돼 있다.

이 회사들에 대한 공모주 청약이 시작될 경우 공모주 청약 최고 경쟁률이 다시 한번 바뀔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넘보는 등 입지를 곧히고 있어 향후 주가 전망이 매우 밝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장할 예정인 대형 종목들 대부분이 성장주에 집중된 데다 일반청약자 배정 확대로 개인 투자자 참여 기회가 많아졌다"며 "이에 시중 유동성이 공모주로 집중될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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