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기술로 Z세대와 함께하는 온라인 플랫폼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콘서트·팬미팅 등

[사진=무브패스트컴퍼니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코로나19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넘게 지속되며 일상을 온라인으로 불러오는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등 다양한 정보기술(IT)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는 향후 5년 간 약 5조3000억원을 AI에 투자할 계획을 밝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은 최근 VR·AR 하드웨어를 출시하는 등 국내외 IT 기업들의 차세대 기술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사람들의 일상에 가장 가깝게 다가온 것은 별도의 장비 없이도 생생하게 현장감을 전달하는 영상 기술이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의 경우, 일상 소통부터 쇼핑, 덕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영상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 온라인 소통...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깝게

2021년을 맞이하며 ‘줌년회’, ‘줌무식’ 등 신조어가 등장했다. 

송년회, 시무식 등 대면으로 진행했던 이벤트들이 영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대학교 입학식 등 평생 한 번 뿐인 행사들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Z세대들은 온라인 행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연세대학교 중앙새내기맞이단은 새내기들을 위해 가면을 쓴 채로 줌에 접속해 서로의 실명을 유추해가는 ‘가면무도회’, 각자 집에서 칵테일을 만들어 함께 마시는 ‘칵테일 모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주목받았다.

서울대학교 공과대 학생회는 신입생들이 화면에서 ‘인간 하트’를 만드는 게임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역시 온라인이 대세다. 관심사 또는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하쿠나 라이브’가 대표적이다. 

무브패스트컴퍼니에서 서비스 중인 하쿠나 라이브는 기존의 1대 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양방향 소통 기능을 강화한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분할된 화면을 통해 최대 4명이 지연시간 없이 동시에 방송할 수 있는 ‘게스트 모드’ 가 가장 큰 특징이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방송을 진행하며 소소한 일상 공유부터 고민 상담, 퀴즈쇼, 랩 배틀, 캐주얼 게임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는 일본 등 일부 국가에 ‘그룹 라이브’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룹 라이브 기능은 최대 6명이 동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나눌 수 있는 기능으로, 출시 국가마다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브패스트컴퍼니는 곧 한국 등 출시 국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라이브 커머스로 보는 즐거움과 입고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쇼핑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온라인 영상으로 소비자와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의 영향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유통 업계는 물론 IT 업계에서도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속속들이 도입 중이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라면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로 쉽게 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를 지난해 7월 출시했다.

정식 출시 6개월만에 누적 시청 횟수가 1억 회를 돌파하는 등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온라인 쇼핑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쇼핑라이브는 일반적인 쇼핑 포맷을 넘어 예능 콘텐츠가 접목된 형식으로 라이브 쇼를 진행하는 등 Z세대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형 영상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은 배달 음식 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끌고 있으며 배달의민족이 그 스타트를 끊었다.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 앱 가운데 첫 음식 라이브쇼핑 서비스 ‘배민쇼핑라이브’를 지난 9일 공식 출범했다. 

배달의민족 앱에 신설된 ‘생생하게 맛있는 쇼핑라이브’ 카테고리를 통해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배달 음식의 라이브쇼핑 방송을 실시간 또는 VOD로 시청 가능하다. 

배달의민족은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배달의민족 특유의 감성과 접목시켜 색다른 구매 경험을 추구하는 Z세대 소비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 코로나19도 팬들의 덕질은 막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이 전면 중단되었지만, Z세대 팬들의 ‘덕질’은 멈추지 않는다. 

다양한 덕질 활동을 돕는 팬덤 플랫폼의 등장으로 국내는 물론 K팝에 관심 있는 해외 Z세대 팬들이 비대면으로 아티스트에게 응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019년 6월 선보인 영상 기반 팬덤 플랫폼 ‘위버스’는 방탄소년단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온라인 공연 관리, 멤버십 커뮤니티 운영, 굿즈 판매 등으로 Z세대 팬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 1월 위버스는 네이버의 아티스트 방송 플랫폼 ‘브이라이브’와 통합하며 영상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위버스는 올해 2월 기준 약 2500만건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외부 국내·해외 대형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까지 지속적으로 섭외하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가 개발·운영하는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히트 게임으로 구축한 전세계적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토대로 AI 음성 합성, 모션 캡처 등 다양한 음성·영상 관련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유니버스를 통한 온라인 콘서트,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영상 팬미팅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설 연휴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기획한 온라인 라이브 합동 콘서트 ‘유니-콘(UNI-KON)’에는 164개국 260만명의 유저가 참석했다.

유니버스는 출시 한 달만에 월 이용자 기준 팬덤 앱 2위로 등극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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