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제동향' 발간, 제조업 양호한 흐름 계속...경기 심리도 개선 소비부진 완화

주요 백화점들의 봄 정기세일 초반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게는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세일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백화점들의 봄 정기세일 초반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게는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세일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6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실제 KDI는 작년 8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 마감후 부진 완화를 진단했으나 이후 2차 대유행이 시작되자 다시 '위축'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올해 3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내수·고용 위축 등에 따른 경기 부진을 지적해왔다.

KDI는 7일 발간한 '4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경제 심리도 개선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제조업 경기 개선을 뒷받침하고 거리두기 완화로 서비스업 부진도 일부 완화 됐다는 평가에서다.

KDI는 이번에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한 근거로 전산업생산, 소비자심리지수, 기업경기실사지수 지표들을 제시했다. 

KDI는 "2월 전산업생산이 조업일수의 감소에도 제조업과 관련된 수요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소폭의 증가를 기록했다"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고 3월 수출도 전월에 이어 큰 폭 증가하면서 제조업의 개선 흐름이 지속됐다"고 했다.

또 "서비스업은 여전히 위축돼 있지만 2월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KDI는 또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 심리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대외수요도 호조를 유지하는 등 향후 경기 전반이 완만히 회복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KDI의 진단이다.

제조업 업황BSI 전망이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비제조업 전망도 크게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KDI는 소비 부문에 대해선 "소매판매가 내구재와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심리도 개선되면서 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했다.

2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높은 8.4%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서면서 소비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KDI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한 취업자 수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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