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은 지난 7일 MBC TV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 친형과의 법적 분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반려묘 다홍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 힘든 심경을 간접적으로 노출했다.[사진=MBC 캡쳐]

【뉴스퀘스트=오광수 대중문화전문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출연료와 계약금 등 총 100억원 이상 떼였다고 주장하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수홍은 최근 지난 30년간 친형이 1인 기획사를 운영하면서 수익금 등을 제대로 배분하지 않고 횡령했다면서 검찰에 고발했다.

대중들은 그동안 박수홍의 부모님들까지 방송에 출연하면서 화기애애한 가족애를 과시해 왔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스타를 둘러싼 가족들 간의 갈등은 박수홍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가 산업화하면서 관리 및 정산 등이 전문화·체계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배우 김혜수는 모친의 ‘빚투’로 곤욕을 치르면서 많은 재산을 날리고 모녀 관계를 끊었다.

김혜수가 데뷔하던 시절만 해도 전문 매니저나 기획사보다는 엄마가 활동을 뒷바라지 했다.

누구 엄마, 누구 엄마가 방송가에 치맛바람을 일으키고 다닌다는 루머가 자주 돌았다.

배우 A의 엄마는 딸을 톱스타로 만들어서 재벌집 며느리로 시집 보내는 게 소원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됐지만 결국 이혼했다. 

가수 장윤정도 2013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내가 번 돈을 어머니가 모두 날렸다. 어느 날 은행에서 연락이 와서 보니 은행 계좌 잔고에 마이너스 10억 원이 찍혀 있었다”고 폭로했다. 

여배우 K는 가족들 때문에 결혼을 못하고 독신으로 살아야 했다.

특히 그녀의 아버지는 딸이 벌어오는 돈으로 도박에 손을 대서 큰 손실을 보았지만 매번 딸의 출연료를 가로채 갔다.

가수 K 역시 형 때문에 결혼도 못하고 독신으로 살아야 했다.

그의 형은 끊임없이 사업을 벌려 동생이 벌어놓은 재산을 축내왔지만 그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

방송인 김구라는 오랫동안 전 아내의 빚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지난 2015년 결혼 18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연예인들이 가족 명의로 기획사를 차리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무명시절에는 매니지먼트사의 시스템 속에서 일을 하다가 유명해지면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결별하고 가족들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매니지먼트사와 수익을 분배하지 않고 가족들이 모든 수익을 챙기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대형화, 세분화 되면서 가족경영의 한계가 노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오광수 대중연예전문기자

배우 장근석도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의 대표였던 모친의 세금탈루, 횡령 혐의가 세간에 알려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의 가족경영이 약보다는 독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박수홍의 경우처럼 브라운관에서 가족애를 앞세워 인기를 끌어오다가 가족 간의 잡음이 외부로 알려지는 경우에는 치명적인 인기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가족 기획사를 청산하고 전문 기획사와 손잡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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