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 통산 60승 달성 무산…평균자책점 3.38→2.92은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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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시즌 첫 패배의 멍에를 안았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경기를 펼쳤지만 첫승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에 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다음 등판에서 기록 달성에 재도전하게 됐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동안 삼진은 7개를 잡아냈지만 홈런 1개 등 안타 7개를 맞고 2실점했다. 류현진은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2.92로 낮췄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수는 90개였고, 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92.1마일(약 148㎞)을 기록했다.

1회를 깔끔하게 막아낸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주며 첫 실점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상대 5번타자 로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후속타자를 상대로 유격수 쪽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마커스 시미언의 송구가 벗어나며 주자를 내보냈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의 타구가 우익수 앞에 애매하게 떨어지는 안타가 돼 추가로 실점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인 8회점 1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1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텍사스에 1-2로 패했다.

류현진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은 찬사를 쏟아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이날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선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개막전에 이어 타선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며 패전의 원인을 타자들의 부진이라고 분석했다.

MLB닷컴도 "토론토 타자들이 류현진의 승리를 거부했다"며 "류현진은 7이닝 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동료들을 원망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첫 두 경기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며 "선발 투수가 해야 할 몫은 하는 것 같다.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5경기를 치른 현재 3승 2패로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즈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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