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폰 화면 캡처]
[사진=아이폰 화면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앞으로 내 허락없이는 광고 함부로 보내지마!'

애플이 이달 중으로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업데이트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한다. 

사용자의 허락 없이 개인정보를 추적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담은 iOS 14.5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시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팀 쿡 CEO가 '몇 주 내 배포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이달 중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발표된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개인정보를 추적하는 방법을 사용자에게 안내하도록 하며, 사용자에게 추적 허용여부의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데이트 이후 앱 개발자들은 광고를 목적으로 사용자의 활동·개인 정보를 추적하거나 광고주·데이터브로커 등 제3자가에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사용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예컨대 개발자들은 프롬프트(알림 메시지)를 통해 "이 앱이 다른 회사의 앱 및 웹사이트에 걸친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도록 허용하겠습니까?"라고 안내해야 한다.

묻는 시점은 개발자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앱을 설치하거나 앱에서 활동을 시작할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다.

해당 메시지에 대해 사용자는 '앱에 추적 금지 요청'이나 '허용'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애플의 기본 앱들은 추적 허용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

이에 대해 애플은 자사의 앱들이 광고 등을 목적으로 사용자를 추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용자들은 설정의 하위 탭을 통해 어떤 앱이 추적 승인을 요구했는지 확인하고 허용여부를 변경·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모든 앱이 개인정보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일괄적으로 거절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와 관련해 그동안 페이스북은 광고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며 불만을 표출해왔다.

이번 업데이트는 페이스북 처럼 개인정보를 추적·활용해 수익을 창출했던 광고 업체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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