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미시간주 공장 중단·감산 예고...캐딜락 XT5·XT6 등 주력모델 생산 직격탄

제너럴모터스(GM)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출처 : 뉴스퀘스트(http://www.newsquest.co.kr)
제너럴모터스(GM)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미국 최대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자동차용 반도체의 공급 차질로 주력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감산 조치를 연장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테네시와 미시간주의 3개 공장도 추가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할 예정이다.

미시간 공장은 쉐보레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캐딜락 XT5, XT6 등이 생산하는 주력 시설이다.

또한 미국 캔자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공장의 생산 중단 일정을 오는 5월 10일까지 연장한다.

당초 두 공장은 지난 2월부터 반도체 부족 사태로 가동을 중단해 오는 10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전 세계에 도래한 반도체 공급 대란이 쉽사리 진화되지 않자 가동 중단 기간을 한달 더 연장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GM은 판매량이 적은 자동차에 쓰이는 반도체를 인기 모델 생산에 전용하는 방식으로 공급 대란에 대응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미봉책으로 버티는 데에도 한계가 있자 SUV 등 주력 인기모델을 생산하는 일부 공장마저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GM 측 대변인은 "가장 인기 있고 수요가 많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반도체를 계속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53개 자동차 부품업체 중 72%는 수급 차질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매출이 반도체 부족의 여파로 606억달러(약 69조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반도체 대란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GM뿐만이 아니다.

도요타, 폭스바겐, 포드, 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2월부터 잇따라 생산시설 일부를 닫거나 감산하고 있다. 현대차와 쌍용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 또한 생산량을 조절하고 일부 공장의 가종 중단을 결정한 상태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