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S7 라이트, 갤럭시탭A7 라이트 등 보급형 모델 준비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 vs 삼성전자의 저가 시장 공략

갤럭시탭A7 라이트 유출 이미지 [사진=voice/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태블릿PC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태블릿 라인업을 늘리고 저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월 갤럭시탭S7 라이트와 함께 보급형 태블릿 신규 모델인 갤럭시탭A7 라이트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갤럭시탭S7 라이트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탭S7의 하위 버전으로, 12.4인치 디스플레이에 후면 듀얼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750G 칩셋, 4GB 램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탭A7 라이트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인업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태블릿 모델로 갤럭시탭S 시리즈를, 보급형 태블릿 모델로 갤럭시탭S 라이트, 갤럭시탭A 시리즈를 운영해 왔다.

라이트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갤럭시탭A7 라이트는 갤럭시탭A7 시리즈의 하위 버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A 시리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태블릿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을에 출시된 갤럭시탭A7의 셀룰러 모델은 출고가가 35만2000원, 와이파이 모델은 33만원이었다.

특히 이번 갤럭시탭A7 라이트는 처음으로 출시되는 모델인만큼 해외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달 초 러시아, 독일 등 유럽 삼성 홈페이지에 갤럭시탭A7 라이트 공식 지원 페이지를 게시하기도 했다.

유명 IT팁스터(정보유출가)인 워킹캣(WalkingCat)이 개인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탭A7 라이트의 이미지와 성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또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해외 IT 전문 매체들은 유명 IT팁스터(정보유출가)인 에반 블래스(Evan Blass)와 워킹캣(WalkingCat) 등이 공개한 갤럭시탭A7 라이트의 이미지를 소개하며 해당 제품의 성능을 보도하기도 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갤럭시탭A7 라이트는 5100mAh 배터리와 3GB 램를 탑재하고 미디어텍 헬리오P22T 칩셋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인 외형은 갤럭시탭A7과 비슷하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라이트' 버전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를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은 약 5880만대의 태블릿을 출하해 3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19%)의 2배에 가까운 규모이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화웨이(10%), 아마존(10%) 등 순이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 시장의 강자인 애플을 추격하는 동시에 화웨이,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애플은 오는 20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하고,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21일 오전 2시이다.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2.9인치로 나오며, 애플이 독자 설계한 M1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제작된 A14X칩과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애플이 프리미엄(고가)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인 라이트 제품 라인업을 추가 구성해 저가 시장을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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