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도 3.70%로 전달 비해 0.09% 상승
수신금리는 소폭 올라 은행 '이자장사' 짭짤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한 29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 개인 대출 창구 모습. 2021.4.29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한 29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 개인 대출 창구 모습. 2021.4.29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각각 2% 후반대와 3% 후반대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88%로 2월(2.81%)보다 0.07%포인트(p)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61%에서 0.09%포인트 오른 3.70%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07%포인트 상승한 2.66%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2개월, 주택담보대출은 7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3월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2월(3.70%),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19년 6월(2.74%)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대해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 가계대출의 지표금리가 오른데다 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2.74%)도 0.05%포인트 상승했는데, 대기업 금리가 2.46%에서 2.52%로 0.06%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85%에서 2.88%로 0.03%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도 지표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장기대출 비중 상승, 일부 은행 고금리 대출 취급 등의 요인도 더해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2월 2.74%에서 0.03%포인트 오른 연 2.77%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 평균도 0.85%에서 0.86%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91%포인트로 2월(1.89%포인트)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2017년 9월(1.93%포인트) 이후 최대 폭이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 0.68%, 2.80%로 집계됐다. 역시 예대마진(2.12%포인트)이 2월(2.10%포인트)보다 0.02%포인트 늘었다.

은행 외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달 각 0.01%포인트 오른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0.12%포인트, 0.01%포인트 떨어졌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0.41%포인트), 신용협동조합(0.01%포인트)에서 떨어졌지만 상호금융(0.05%포인트), 새마을금고(0.05%포인트)에서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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