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B·바이낸스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용..."올해 안에 이더리움 1만달러 도달할 것"

비트코인 모형. [사진=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서 둘째 격인 이더리움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맏형인 비트코인이 주춤하는 사이 이더리움이 몸집을 키우며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360만원을 돌파했다.

3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9% 오른 360만2000원에 거래됐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같은 시각 360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보다 2.59% 상승한 수준이다. 

국제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매섭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세를 집계하는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오전 9시 30분 기준 이더리움 1 코인 당 시세는 2990달러로 3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2.01% 오른 것으로, 최근 일주일 상승률을 살펴보면 28.36% 치솟았다.

반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0% 떨어진 5만7322달러(약 6397만원)에 거래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비트코인의 인기를 능가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비트코인의 시세가 2배 오르는 동안 이더리움은 4배 급등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 1일 가격(2만8873달러)과 비교하면 약 98% 가량 상승한 데 비해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732달러에서 2990달러로 4배 이상 폭등했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지난달 27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 유로(약 1343억원) 규모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EIB는 유렵연합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것으로, 이를 계기로 전 세계 금융 기관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회사 SFOX의 대니 킴은 EIB의 디지털 채권 발행 보도에 관해 "금융기관들이 이더리움을 사용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바이낸스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을 개설한다는 소식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뉴욕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문사 펀드스트랫은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올해 1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금보다 4배가량 더 뛸 것이라는 관측이다.

펀드스트랫은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추세가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 등 다른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연내 이더리움이 1만달러,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각각 도달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총이 5조 달러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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