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541명…최근 일주일 하루평균 624명 중 지역발생 599명
이달 27일부터 만60세∼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작

지난 2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실시된 '대구도시철도공사 2021년도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응시생들이 2m 거리두기 한 책상에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실시된 '대구도시철도공사 2021년도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응시생들이 2m 거리두기 한 책상에서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541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514명, 해외유입 사례는 27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1840명(평균 치명률 1.48%)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2명 감소한 162명이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이 18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17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에서만 311명(60.5%)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경남 35명, 울산 29명, 강원 22명, 경북·충남 각 18명, 부산 16명, 대전 13명, 전북 12명, 대구·전남 각 9명, 제주 8명, 세종·충북 각 5명, 광주 4명 등 총 203명(39.5%)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일일 발생 신규확진자가 500명대를 지난달 27일(512명)이후 일주일 만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769명→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541명으로, 일평균 약 624명꼴로 나왔다.

이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기준이 되는 최근 1주일간 하루평균 지역발생사례는 599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감염 재생산지수 하락에도 변이 감염자 급증에 '불안불안'

지난 주 환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0.99로 5주 만에 1 이하로 떨어지는 등 완만하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주말 이후 400~500명대를 기록하다 수요일 이후부터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발생 현황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들어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비율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있다.

실제로 최근 확진자 중 해외변이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15%에 육박해 2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0.99로 5주 만에 1 이하로 떨어졌지만 최근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여전히 600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특히)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감염사례는 전체 확진의 14.8%로 2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각 시도에 선별검사 기법을 보급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접촉자 검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감시와 관리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만60세∼74세 이달 2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한편,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최대한 억제,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고령층을 당초 만65세∼74세(494만명)에서 만60세∼74세(895만명)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달 2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 2차장은 "화이자 백신은 4월 말까지 도입된 212만회분에 더해 530만회분을 주 단위로 순차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5월 3주까지 2차 접종 예약자 131만명에 대해 접종을 시행하고 6월 말까지 75세 이상 어르신 등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까지 200만회분이 도입됐고 5∼6월 중 890만회분이 추가 도입된다"면서 "60∼74세 어르신 895만명을 대상으로 5월 6일부터 3주간 순차적으로 예약을 진행하고 27일부터는 전국 1만3000여개 위탁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으로 만 60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자에 대한 접종 예약은 오는 6일(70~74세)를 시작으로, 10일(65~69세), 13일(60~64세) 실시된다.

정부는 "이는 코로나19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1차 접종을 조기에 실시하여 고령층에서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감소시켜 코로나19의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전체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5.3% 수준이며 연령별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도 60대 이상이 전체의 86.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분기 접종대상자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30세미만에 대해서도 다음달 중 화이자 백신 접종이 예정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올 상반기까지 정부는 '1200만명+α 접종'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부는 구체적인 백신의 도입 일정이나 물량, 주기 등은 '비밀 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당초 5월 말, 6월 말로 돼 있던 일정을 5월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로 당겼다"면서도 "구체적인 주간 단위의 물량은 밝히지 못하지만 상당한 물량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6월 물량이 720만회(정확히는 723만회)분으로 조금 늘어났고, 또 코백스에서 들어오기로 한 물량은 공급 일정들이 거의 확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주기가 (11주∼)12주 정도로 상당히 긴 간격이라 대부분의 2차 접종은 3분기에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1차 접종을 최대한 진행한하면 1천300만명 정도까지, (또는) 그 이상이 접종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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