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1천에서 3천위안까지 주가 급등도 부담, 당분간 반등 기미 안보여

 

구이저우마오타이의 본사 전경. 당분간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제공=징지르바오.

【뉴스퀘스트=전순기 통신원】 한때 삼성전자보다 시가총액이 높았던 중국 증시의 대장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이하 마오타이)가 휘청거리고 있다.

주가가 그야말로 폭락이라는 말을 써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바닥을 모른 채 기고 있다.

앞으로 반등의 기미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도대체 구이저우마오타이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마오타이의 1주 당 가격은 1000 위안에 훨씬 못 미쳤다.

물론 그래도 시가총액 1조 위안(元. 174조 원) 클럽에는 가입하고 있었다.

중국의 국주라고 할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압도적 주류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로서는 다소 아쉬운 감이 없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아쉬움은 곧 탄성으로 변했다.

이후 미친 듯 폭등, 올해 2월까지만 해도 2627 위안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시가총액은 어느덧 4조 위안이 꿈이 아닐 만큼 불어나 있었다.

2019년과 2020년에 주가가 각각 109%, 71% 폭등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1900 위안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완전 폭락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개월 동안 신기루처럼 허공으로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무려 2400억 위안이나 증발해 버렸다.

건설기계 업계의 황제주 싼이(三一)중공업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3개월로 기간을 넓힐 경우 더욱 황당하게 된다.

9500억 위안이 날아갔다.

마오타이의 강력한 경쟁업체인 우량예(五糧液)나 눙예(農業)은행이 파산해 사라졌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이에 대해 상하이(上海)의 증시 관계자 추이짜이성(崔在升) 씨는 “끔찍하기만 하다. 시가총액이 1조 위안 가까이 사라지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 마오타이 주식에 눈길을 돌리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마오타이의 상황이 정말 심상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마오타이가 지리멸렬의 위기에 직면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사실을 꼽아야 한다.

하기야 1000 위안에도 못 미치던 주가가 2년 만에 3000 위안을 바라봤다면 내려올 일밖에 없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실적이 올해 들어 곤두박질치는 현실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마오타이의 월 매출액은 평균 80억 위안 전후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년에 비하면 약 10% 늘어난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반대로 10% 전후 하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연간으로는 1000억 위안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가가 오를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해도 좋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마오타이에게는 진격이라든가 대장주라는 단어가 딱 어울렸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당분간 진격이나 대장주 등의 단어는 마오타이에게 써서는 안 될 듯하다.

세상에는 진짜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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