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올해 1분기 유럽 시장 출하량 132% 성장
"샤오미, 화웨이 공백 채워나가...올해 성장세 이어갈 것"
삼성전자, 중저가 갤럭시A·M·F 시리즈로 반격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이 올해 1분기 인도·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의 한 샤오미 매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유럽, 중동·아프리카,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0%의 점유율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34% 출하량을 늘릴 동안 샤오미는 132% 성장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샤오미 성장세는 무섭다.

이 지역에서는 1분기 삼성전자(26%), 테크노(11%), 샤오미(10%)가 1~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38% 늘어났고, 샤오미는 같은 기간 출하량이 139% 늘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샤오미는 최신 모델 미 11시리즈 등의 인기에 힘입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을 비롯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 중"이라며 "화웨이 공백을 가장 적극적으로 채워가고 있어 올 한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스마트폰은 동남아, 인도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4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21%의 점유율로 2위였던 오포는 올해 1분기 22%로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22%로 1위였지만 올해 1분기 19%로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오포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특히 인도에서는 수분기째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압도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점유율은 샤오미가 26%로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가 20%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물론 삼성전자가 가성비를 무기로 삼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성장세를 두 손 놓고 지켜보는 것은 아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A·M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하며 올해 5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온라인 전용 F시리즈를 오프라인 채널에서 출시하는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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