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액 10조원·기업가치 100조원 전망...LG엔솔 "배터리 투자·자금 확충 활용 예정"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올해 국내 공모시장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IPO(기업공개) 일정에 착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제출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거래소 승인 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기관투자자 수요를 예측 및 공모가 확정, 일반 공모 청약 절차를 거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과 관련해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늘어나는 전기차 시장 수요에 따른 시설투자와 자금 확충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액이 10조원 안팎, 기업 가치는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역대 최고 공모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 제조업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12월 LG화학의 전지사업 부문에서 물적 분할되며 배터리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기업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21.5%를 차지하며 CATL(32.5%)을 뒤쫓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제2합작 공장을 테네시주에 설립하고,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을 투입해 독자 배터리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또한 호주의 니켈·코발트 제련기업 QPM의 지분을 7.5%(약 120억원)를 인수해 배터리 원재료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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