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투병 끝에 7일 별세...9일 발인
홍명보·김병지·안정환 등 발길 이어져
9일 오후 8시 카타르 월드컵 예선서 추모

췌장암과 싸우다 짧은 생을 마감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영정이 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췌장암과 싸우다 짧은 생을 마감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영정이 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인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가족들과 축구인들의 배웅 속에서 영면에 들었다.

유 전 감독은 췌장암과의 투병 끝에 지난 7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50세.

유 전 감독은 투병 중에도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다"며 굳게 약속했기 때문에 그를 믿고 기다렸던 수많은 사람이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장례식 둘째 날인 지난 8일 오후 2002년 한·일 월드컵 멤버들을 비롯해 한국 축구계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천수 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안정환 해설위원,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전북 현대 코치, 최진철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김태영 K3 천안시축구단 감독,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현영민 해설위원, 송종국 FC안양 어드바이저,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설기현 경남FC 감독 등이 빈소를 찾아 유 전 감독을 추모했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한국 축구가 가장 빛났던 순간을 함께한 동료들이 모인 데 대해 "하루밖에 없는 시간인 만큼, 다 같이 조의를 표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오후 6∼7시에 모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일정이 맞지 않거나 해외에 있어 함께 하지 못한 동료들도 있지만, 근조 화환 등을 통해 모두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에서 축구인들이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김병지 부회장,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안정환, 현영민 해설위원,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에서 축구인들이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안정환, 현영민 해설위원,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유 전 감독의 장례식은 9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축구인장으로 치러졌다.

이후 유 전 감독은 충북 충주시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 모셔질 예정이다.

장례 절차는 유족 측의 뜻에 가족 및 일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축구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경기에서는 유 전 감독을 기리기 위해 경기 전 헌정 영상을 상영하고 묵념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선수들은 팔에 검은 밴드를 두르고, 스태프들은 검은 리본을 착용한다.

관중들도 유 전 감독의 대표팀 시설 등번호 6번을 기려 경기 시작 후 6분간 응원을 하지 않고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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