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영방송 후지TV의 ‘메자마시 티비’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라면으로 삼양식품의 ‘치즈불닭볶음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메자마시 티비’ 방송 화면 캡쳐]
일본 민영방송 후지TV의 ‘메자마시 티비’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라면으로 삼양식품의 ‘치즈불닭볶음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메자마시 티비’ 방송 화면 캡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현 정부들어 한일관계가 급격하게 냉각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 내 라면시장에서는 한국 제품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전 세계 80개국에서 20억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삼양식품의 '치즈불닭볶음면'은 일본 내 한 대형매장에서 월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관계자는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집콕수요’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로 인해 라면 수요가 크게 늘고, 덩달아 한국라면을 찾는 일본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자 일본 주요언론에서는 한국 라면을 집중조명하는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6일 일본 민영방송 후지TV의 ‘메자마시 티비’는 현재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인스턴트 라면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이 방송이 찾은 한국 식재료 전문 마트 ‘예스마트(Yesmart) 쵸후점’에는 40종류가 넘는 한국산 인스턴트 라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이 매장내 라면 판매 순위에서 삼양식품의 ‘치즈불닭볶음면’이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일본 민영방송 후지TV의 ‘메자마시 티비’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라면으로 삼양식품의 ‘치즈불닭볶음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메자마시 티비’ 방송 화면 캡쳐]
일본 민영방송 후지TV의 ‘메자마시 티비’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라면으로 삼양식품의 ‘치즈불닭볶음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메자마시 티비’ 방송 화면 캡쳐]

지금까지 일본인들은 매운 맛을 싫어한다고 알려졌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최근 일본의 젊은이들은 한류문화를 접하면서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불닭과 떡볶이, 치즈닭갈비 등을 즐기는 모습을 통해 매운맛에 쉽게 다가가고 있다.

또한 일본 유튜버들 사이에서 매운 한국 음식에 도전하는 컨텐츠들이 큰 인기를 얻으며 ‘매운맛’을 즐기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고소한 치즈맛까지 더해진 ‘치즈불닭볶음면’은 일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메자마시 티비’ 방송 화면 캡쳐]

한편, 이번 조사결과 삼양식품의 ‘치즈불닭볶음면’에 이어 농심의 '너구리'가 2위에 올랐고, 3위는 농심 '신라면', 4위는 팔도의 '팔도 비빔면', 5위는 농심 '올리브 짜파게티'가 차지했다.

1~4위까지가 모두 매운 맛 제품으로 당분간 일본 내 불닭볶음면 등의 인기를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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