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공식 출범…주식은 11월 29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 "주주이익 상승 전망"

[사진=SK텔레콤 제공]
[사진=SK텔레콤 제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존속회사 SK텔레콤과 신설회사 SKT신설투자(가칭)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인적분할은 주주 친화적 회사분할 방식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가 0.6073625, 신설회사는 0.3926375이다.

SK텔레콤은 이날 결의안을 바탕으로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 1일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 과정에서 두 회사는 10월 26일~11월 26일까지 주식 매매거래정지기간을 거친 후 11월 29일에 변경상장(존속회사) 및 재상장(신설회사) 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회사의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14일 인적 분할안을 발표하면서 "이번 분할의 취지는 통신과 더불어 반도체, 뉴ICT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인적 분할안.
SK텔레콤 인적 분할안. [자료=SK텔레콤]

또한 SK텔레콤은 이번 인적분할과 함께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30만715주로 늘어나며, 이 주식은 다시 분할비율인 6대 4로 나눠진다.

예를 들어 현재 SK텔레콤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는 이번 액면분할로 500주를 갖게 되며, 분할비율에 따라 존속회사 주식 300주와 신설회사 주식 200주를 보유하게 된다. 단 분할비율 과정에서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 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받는다.

SK텔레콤은 이번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주주들의 가치 상승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인적분할에 따라 존속회사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AI와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신사업으로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독형서비스 등을 추진하고 있다.

AI는 현재 SK텔레콤의 서비스와 상품에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분할 후에도 SK ICT 전 영역을 이끄는 핵심기술이 될 전망이다.

신설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텔레콤 CST1, SK텔레콤 TMT 인베스트먼트, ID Quantique, Techmaker 등 16개사가 편제된다.

신설회사는 이를 통해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반도체 강국 위상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CEO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신설회사 대표에, 존속회사 대표는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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