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전 증권신고서 제출 시 중복청약 가능...로이터통신, 소식통 인용 "이번 주 제출"

[사진=배틀그라운드 공식 페이스북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게임사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에서 크래프톤이 IPO를 시작하기 위한 공식적인 제출을 이번 주 이뤄진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복 청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등이다.

향후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등의 절차를 거쳐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특히 크래프톤의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놓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오는 20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일반 공모주에 청약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복수의 증권사를 통해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크래프톤이 이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대로라면 중복 청약 막차를 타기 위한 대규모 청약 증거금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역대급 증거금이 몰렸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는 각각 80조9017억원, 63조6198억원이 몰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의 경우는 각각 거래소의 심사 승인을 받은 다음 날인 지난 2월 5일, 3월 3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만 크래프톤은 아직 증권신고서 제출일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인기를 끌며 유명해졌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이후 `가장 빠르게 1억 달러(약 1117억원)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 등 7개의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세운 게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3.6% 오른 1조67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73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5.4% 증가한 규모이다.

매출만 살펴봤을 때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업계 선두주자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70% 수준에 달하는 국내 매출 4위 게임사다.

하지만 영업이익을 볼 때 넷마블(2720억원)보다 약 5000억원 가량 많은 등 3N을 위협하는 게임회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은 오랜 게임 제작 경험과 유례없는 성공 이력을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 그리고 성장 잠재력을 모두 확보한 독보적인 존재”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게임을 중심으로 콘텐츠 영토를 계속해서 확장해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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