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주자금 마련 위해 판매"..."소득세 지적 일자 판매 나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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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남아있는 집 한 채도 팔기로 했다고 공개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집을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머스크의 트윗은 `화성 이주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 재산을 팔았냐`는 질문에 머스크가 답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통한 화성 이주 계획에 실현하기 위해 집을 비롯한 재산 대부분을 처분하겠다고 반복해서 말해왔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해 말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모회사 악셀의 마디아스 되프너(Mathias Döpfner)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많은 돈을 화성 계획에 투자할 예정"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재산 대부분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는 "화성에 도시를 건설하려면 많은 자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나는 가능한 한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것은 단지 많은 자본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물질적 재산을 처분하는 것은 그가 화성에 가기로 결심했다는 신호"라고 했다.

이번 처분 역시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밝힌 화성 이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세금 문제와 관련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머스크가 처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머스크를 포함한 미국 억만장자들이 지난 몇 년간 쥐꼬리만 한 소득세를 냈다는 보도가 나온지 일주일 후 머스크가 이러한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는 미공개 국세청(IRS) 자료를 분석해 머스크 등 미국의 억만장자들이 조세 회피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고 부자 25명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4010억달러(약 448조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같은 기간 납부한 소득세는 소득의 3.4%인 136억달러(약 15조원)에 불과했다.

프로퍼블리카는 머스크에 대해 "이 기간 머스크의 재산은 139억달러 늘었지만,소득세는 4억55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머스크는 즉시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소득세율이 낮은 텍사스주로 이사했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주(州)소득세를 계속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한 주택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 있는 집 한 채뿐"이라며 "이 집도 매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머스크는 자신의 재산에 대한 비판을 피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집과 재산 대부분을 팔겠다고 처음으로 발표했다"며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캘리포니아주 주택 2채를 판매했다"고 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 인근에 집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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