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 낙폭 크지 않지만 연일 하락세
"미 연준 발표에 비트코인 거래량 줄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시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조기 인상 신호에 이틀째 주춤하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재허용을 시사하는 트윗을 올린 데에 이어 아프리카에 있는 탄지니아가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추진을 검토하면서 4만달러까지 회복했던 비트코인의 기세가 꺾인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18일 "4만달러 수준을 회복하기 위한 비트코인은 이날 한 단계 더 떨어지면 3만7000달러대를 기록했다"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연준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백신 접종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경제 활동과 고용지표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당초 2023년 이후로 예상했던 첫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3년까지 최소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연준의 설명이다.

또한,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치도 이전보다 1%p(포인트) 높은 3.4%로 상향 조정했다.

가상자산 정보사이트인 코인데스크는 "2023년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연준의 발표에 따라 투자자들이 신중해지면서 비트코인 거래량이 줄어들었다"며 "연준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예상보다 빨리 매듭지을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여전히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오후 1시 1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4% 내린 3만7857달러(약 4280만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비트코인 가격이 3만1000달러까지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06% 떨어진 4419만원에 거래됐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소폭 감소해 44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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