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357명…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지역발생 직전주 대비 크게 감소
백신 1차 접종 완료자 1500만명 넘어서…"기존 백신 델타 변이에도 예방 효과 확인"
내달부터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수도권 사적모임 6인까지, 식당·유흥시설 밤 12시까지 영업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 반응 확인 및 예방접종증명서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 반응 확인 및 예방접종증명서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21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15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57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317명, 해외유입사례는 40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5일(373명)이후 엿새만이다.

최근 일주일 신규확진자 발생 사례를 보면 373명→545명→540명→507명→482명→429명→357명으로 일 평균 462명 꼴로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이 기간 지역발생사례를 보면 일 평균 432.6명으로 직전 주 대비 80명이상 크게 감소했다.

이는 최근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백신 접종의 결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1차 접종 완료자는 총 1501만4819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29.2%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또한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도 404만7846명(7.9%)에 달한다.

지난 17일 추진단이 발표한 '60세 이상 백신 감염 및 사망 예방 효과'에 따르면 백신 1차 접종자의 감염 예방 효과는 84.0%, 사망 예방 효과는 100%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유행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인도 변이)와 관련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최근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차까지 다 맞으면 델타 변이에 대해 각각 88%, 60%까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접종을 완료하면 델타 변이에 약 88% 효과를 보인다"며 "얀센과 AZ 백신도 약 60%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18일 취임 150일을 맞아 실시한 백악관 연설에서 "델타 변이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지역에서 더 많은 이들을 숨지게 할 수 있다"며 "하지만 기존 백신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백신을 많이 맞은 곳에선 그런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변이로부터 보호하는 최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며 "지금 당장 백신을 접종하고, 한 번 맞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두 번째 접종을 받아라. 그래야 완전히 접종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며 수도권에서도 6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다.또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규제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방침도 보였다.내달 1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중 2단계인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500명 이상, 수도권에 250명 이상일 때 유흥시설, 노래방, 식당 등 24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진다. 사진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클럽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며 수도권에서도 6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다.또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규제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방침도 보였다.내달 1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중 2단계인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500명 이상, 수도권에 250명 이상일 때 유흥시설, 노래방, 식당 등 24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진다. 사진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클럽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다음달부터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개편된 사회적거리두기는 기존 5단계으로 1∼4단계로 간소화되고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 크게 완화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다음달부터 수도권 내 사적모임이 6인까지 허용되고, 식당 및 카페, 유흥시설의 영업시간도 밤 12시까지로 연장된다.

이에 일부에서는 느슨해진 방역조치로 또 한번의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에서 6명,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되면 일반적인 모임이나 단체 회식까지 가능해지는데 청장년층은 접종을 안 한 상태여서 7월부터 분명히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기본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면 급격한 확산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거리두기 개편을 통해 기본 방역수칙을 의무화하고 시설별 수칙을 세분화해 감염위험을 낮췄다"며 "전국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유행이 감소하고 있다. 예방 접종 인구가 많아지고, 계절적으로 실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유행 규모가 점차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