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이후 최저치 기록 후 회복..."2만달러까지 급락" vs "3만달러 유지·추가 상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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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급락한 지 하루 만인 23일 반등에 나서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3시 3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37% 오른 3만4357달러(약 3907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수 시간 전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3만달러선이 깨지며 2만8993달러(약 3298만원)까지 떨어졌었다.

비트코인은 불과 몇 시간 만에 5000달러 가까이 오르내린 셈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0.05% 오른 3917만5000원에 거래됐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84% 오른 392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한때 3370만원까지 급락하며 지난 1월 28일 수준으로 돌아갔다.

경제 전문매체 포브스는 "비트코인 가격은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다시 3만달러를 돌파하며 회복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의 채굴를 금지한 데 이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중국발 이중 악재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아래로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상승한 것이다.

미국 경제주간지 바론스는 "비트코인은 중국이 가상자산 채굴과 은행거래에 대한 단속을 확대함에 따라 지난 1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며 "이후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23일 오후 3시 32분 기분 비트코인 가격은 3만404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수 시간전 3만달러선이 무너지며 2만9317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사진=코인데스크 캡처]

이처럼 약 5개월여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아래로 주저앉자 시장에서는 2만달러까지 추가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많은 비트코인 3만달러선이 붕괴된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업체인 톨백컨의 마이클 퍼버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3만달러에 많은 매물이 물려 있다"며 "3만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은 수직 낙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자산관리 업체인 스위스쿼트의 분석가인 입펙 오즈카데스카야도 “비트코인이 3만 달러까지 내려가면 매도 포지션으로 바뀌는 옵션이 많아 시장에서 투매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하향 돌파하면 곧바로 2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가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상자산 데이터 공급회사인 토큰 메트릭스의 윌리엄 노블 수석 기술분석가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상당하지만, 이는 세상의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3만달러는 무너졌지만 2만6000달러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짚었다.

2만6000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가 비트코인을 구매한 평균 가격이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원 포인트인 2만6000달러까지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델타익스체인지의 판카즈 발라니 CEO 또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오늘 최저치에서 크게 반등했으며 최고치에 가깝게 거래되고 있다"며 "단기 매도가 시장에 유입됨에 따라 오히려 급격한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트코인이 당분간 3만달러~4만2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글로벌 매크로 환경은 긍정적이며 큰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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