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WC 2021서 '원 UI 워치' 공개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성 강조...갤럭시 생태계 조성

28일(현지시간)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에서 ‘삼성 갤럭시 버추얼 이벤트’를 열고, 삼성의 독자적인 사용자 경험을 갤럭시 워치로 확대한 ‘원 UI 워치’를 공개했다. 사진은 ‘원 UI 워치’ 주요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28일(현지시간)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에서 ‘삼성 갤럭시 버추얼 이벤트’를 열고, 삼성의 독자적인 사용자 경험을 갤럭시 워치로 확대한 ‘원 UI 워치’를 공개했다. 사진은 ‘원 UI 워치’ 주요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올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할 스마트워치에 적용하는 신규 사용자 환경(UI)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강조한 신규 UI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애플과의 격차를 좁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에서 ‘삼성 갤럭시 버추얼 이벤트’를 열고, ‘원 UI 워치(One UI Watch)’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 UI 워치는 독자적인 사용자 경험(UX)을 갤럭시 워치로 확장해 스마트폰과 보다 일관된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구글과 공동 개발 중인 신규 통합 플랫폼에 적용된 ‘원 UI 워치’는 올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발표 예정인 차세대 갤럭시 워치에 최초 탑재될 예정이다.

‘원 UI 워치’는 완전히 새로운 갤럭시 워치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강화한 점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갤럭시 워치와 호환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새로 설치하면 자동으로 갤럭시 워치에도 다운로드된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워치 중 하나의 기기에서 앱의 설정을 변경하면 연동된 다른 기기에도 바로 반영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 앱의 설정을 변경하면 갤럭시 워치에도 적용되며, 갤럭시 워치에서 전화나 메시지를 차단하면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도 차단된다.

또한, `원 UI 워치`는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다양한 써드파티(third-party) 앱 지원을 통한 새로운 기능도 제공한다.

△ 스포츠와 피트니스 마니아을 위한 아디다스 런닝, 골프버디 스마트 캐디, 스트라바, 스윔닷컴 △ 균형 잡힌 라이프 스타일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캄, 슬립 사이클 △음악 애호가를 위한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구글 지도 등을 갤럭시 워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28일(현지시간)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에서 ‘삼성 갤럭시 버추얼 이벤트’를 열고, 삼성의 독자적인 사용자 경험을 갤럭시 워치로 확대한 ‘원 UI 워치’를 공개했다. 무선사업부 CX실장 패트릭 쇼메 부사장이 ‘원 UI 워치’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패트릭 쇼메 무선사업부 CX실장(부사장)이 ‘원 UI 워치’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CX실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바일 혁신에 대한 오랜 전문성과 개방형 에코시스템 기반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기기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스마트 워치 경험과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편리함을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마르 사마트 구글 안드로이드 및 웨어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은 “삼성과 구글은 오랜 기간 협력하며 소비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왔다”며 “차세대 갤럭시 워치를 통해 처음 선보일 새로운 통합 플랫폼도 이러한 협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원 UI 워치`를 계기로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애플(33.5%), 화웨이(8.4%), 삼성전자(8.0%)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화웨이가 미국의 지속적인 제재를 받으며 점유율이 줄고 있고, 구글과의 협력이 기대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애플의 독주를 막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통합 OS 개발과 탑재로 삼성전자는 더 광범위한 안드로이드 사용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도 "삼성과 구글의 협력은 웨어러블 플랫폼에 더 많은 힘을 제공하고 더 많은 개발자가 새로운 경험을 구축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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