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 화재가 번지기 시작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뭇매를 맞은 쿠팡이 전방위 수습에 돌입했다.

30일 쿠팡은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했던 마장면 덕평 1리 주민들에게 건강검진 서비스 및 전문 의료진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쿠팡은 아주대학교의료원 건강증진센터와 협력해 오는 7월 2일과 3일, 5일에 덕평 1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출장 건강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해당 기간 중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12시~13시 점심시간 제외) 덕평 1리 다목적회관에서 검진을 받고,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검진 결과에 대해 개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덕평 1리는 화재 현장에서 분출된 분진과 같은 잔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 이후 일부 주민들은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덕평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의료진의 출장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쿠팡은 화재 피해지원센터를 운영해 인근 주민들에게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임직원이 직접 화재 피해 인근 마을서 환경 정화 활동을 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또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52) 구조대장의 유가족을 지원하고 일터를 잃은 물류센터 직원 1400여 명의 전환배치를 완료하기도 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라며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과 확산 경위를 살폈다.

경찰은 합동 감식에서 수거한 자료를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이 나오는 즉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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