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의 의미 보다 링 위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사실이 더 중요"

[사진제공=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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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김재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전에 나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던 선수들과 다시 한번 붙고 싶다.”

'무승 파이터' 김재훈이 마침내 첫 승을 올린 뒤 토해낸 일성이다. 

김재훈은 지난 3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ROAD FC 058' 세미파이널에서 ‘영화배우’ 금광산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무승 파이터로 불렸던 지난날의 설움을 벗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김재훈의 전적은 1승 4패가 됐다.

김재훈의 상대인 금광산은 영화 '아수라', '범죄도시'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액션배우다. 

3년 전 김재훈의 경기를 보고 "저 선수 정도는 3개월만 운동해도 이기겠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돼 이날 경기가 성사됐다. 

경기는 예상과 달리 시작부터 신중하게 진행됐다. 금광산은 차분히 거리를 두며 로우킥을 시도했고, 김재훈도 로우킥으로 응수했다.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라운드 중반 김재훈의 펀치가 금광산의 얼굴에 적중하며 급격하게 기울어졌다. 클린치 싸움 중 금광산의 빈틈을 노린 김재훈이 발목 받치기에 이은 파운딩 공격을 가하자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재훈은 “금광산 형님께 정말 감사하다. 프로 선수와 경기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첫 승의 의미 보다 링 위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어 열린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황인수가 오일학을 꺾고 제8대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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