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간이검사 개발회사 '몰로직' 인수전 참여
뎅기열, 사상충증 등 열대성 질병 진단 시약 생산 업체

[연합뉴스]
빌 게이츠.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빌 게이츠가 조지 소로스와 함께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간이검사 개발회사 몰로직 인수를 추진한다. 몰로직은 뎅기열, 열대 피부병인 사상충증과 같은 열대성 질병 진단 시약을 생산하는 업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소로스 경제개발펀드(SED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저가의 전염병 간이검사 개발업체 '몰로직'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전 참여는 몰로직을 저개발 국가의 전염병 퇴치를 돕는 '사회적 기업'으로 변신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SEDF는 소로스 열린사회재단의 투자 부문으로, 빌 게이츠가 설립한 사회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포사이트 그룹, 캘큘러스 캐피털 등 현재 주인으로부터 몰로직을 사들이려 하고 있다.

소로스 컨소시엄은 몰로직이 뎅기열, 사상충 등 열대지역 질병을 더 빠르고 더 싼 값에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3000만파운드(약 473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몰로직은 영국 남동부 베드포드에 본사를 둔 영리 기업이다. 몰로직은 SED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된 뒤에는 저소득 국가들을 돕기 위한 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크 데이비스 몰로직 최고경영자(CEO)는 "몰로직이 개발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아프리카에 활용하고 싶다"며 "아프리카를 더 이상 하찮은 존재로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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