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이브이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 SNS활용...사이버트럭, 게임 속에 데뷔"
'금속 사다리꼴' 혹평에도 디자인 유지...2분기 실적발표 때 개발 상황 설명할 듯

19일(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이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사이버트럭"이라는 말과 함께 크래프톤과의 콜라보레이션 트레일러(광고) 영상을 공유했다. [트위터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한 크래프톤의 배틀로얄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영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상 속에 등장한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사이버트럭 시연회에서 한 차례 망신을 당했던 머스크가 이번 영상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이브이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사이버트럭"이라는 말과 함께 크래프톤과의 콜라보레이션 트레일러(광고) 영상을 공유했다.

48초 분량의 영상에는 악당들의 음모를 막아내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로드스터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드이브이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차세대 로드스터가 게임 속에 데뷔했다"면서 "테슬라는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머스크와 팬들의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사이버트럭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기대로 바꾸기 위해 머스크가 자구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9년 머스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손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사이버트럭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당시 머스크가 사이버트럭의 견고함을 뽐내기 위해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인 폰 홀츠하우젠에게 야구공 크기의 금속공을 던지라고 요구한 것이 화근이 됐다.

머스크의 기대와 달리 홀츠하우젠이 던진 금속공이 유리창을 깨버린 것.

여기에 사이버트럭의 쐐기 모양의 디자인도 시장에서 혹평을 받았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인 CNBC는 "사이버트럭은 큰 금속 사다리꼴처럼 생겼다"며 "월가의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사이버트럭의 극단적인 디자인때문에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에 머스크가 사이버트럭의 내구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선보일 수단으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사이버 트럭의 디자인을 쇼카와 거의 같은 모습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영상 속 사이버트럭의 모습처럼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머스크는 “솔직하게 말해 사이버트럭은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항상 있다”면서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트럭은 같은 것을 복제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이버트럭은 미래에서 온 외계인이 만든 것 같다"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이버트럭이 시장의 혹평을 받았음에도 예약 접수가 몰리는 것도 머스크의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이버트럭의) 주문 접수가 50만 건을 넘어섰다"면서 "주문량이 너무 많아서 우리는 집계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CNBC는 오는 26일(현지시각) 예정된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 때 사이버트럭의 개발 진전 상황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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