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매출 성장률, 5분기 연속↑
4개 신사업 매출 비중 50% 첫 돌파...커머스·핀테크 40%대 성장

네이버 분당 사옥.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분당 사옥. [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뿐만 아니라 신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4개 부문 신사업의 2분기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전체 50%를 돌파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6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것에 따른 사상 최대 실적으로, 분기 매출 성장률은 5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주식보상비용 증가에도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3356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분기 네이버는 전통 수익 모델이었던 검색·광고 사업 부문인 서치플랫폼을 제외한 4개 신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사업 다각화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2분기 네이버 실적. [자료=네이버 제공]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서치플랫폼은 검색 품질 개선과 광고 효율 증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8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성과형 광고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디스플레이 매출이 48% 늘었다.

쇼핑 관련 커머스 부문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확대 및 중소상공인(SME)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한 3653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2분기 브랜드스토어 입점 업체는 450여 개로 확대됐으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성장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매출도 같은 기간 17배 뛰어올랐다.

커머스 부문과 함께 네이버가 올해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핀테크 부문도 40% 넘게 성장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 및 기존 제휴몰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한 23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웹툰, 음악 등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한 1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료 이용 전환 및 크로스보더 콘텐츠 확대에 힘입어 웹툰 매출은 전년대비 53% 성장했다. 

네이버는 2분기 통합 출범한 왓패드·웹툰 스튜디오가 글로벌 지적재산권(IP)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콘텐츠 중에서 스노우 매출은 카메라 서비스 내 광고 도입,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수익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한 9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이상 성장했다.

네이버는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 클로바`, `클라우드 로봇시스템` 등 차세대 B2B솔루션도 본격적인 테스트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 연구개발(R&D)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콘텐츠 IP 사업도 본격 추진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짐으로써 탄탄한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에서 다양한 사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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