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19%...샤오미와 2%포인트 차이
중국서 쫓겨난 삼성전자, 인도 시장 노려야...'가성비' 갤럭시A22 5G 출시

21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는 23일 인도에서 `갤럭시A22 5G`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인도에서 `갤럭시A22`를 출시한 지 3주 만에 `갤럭시A22 5G`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것.

삼성전자가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시장을 사로잡고 시장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36%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41.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반수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중국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편이지만 스마트폰 업계 입장에서 인도 시장은 전망이 매우 밝은 셈이다.

무엇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 연속 0%대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로서 인도 시장은 스마트폰 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해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가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19%)와 불과 2%포인트 차이이다.

중국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턱 밑까지 따라온 샤오미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도 인도 시장 공략은 필수 요소이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에게 밀린 상황이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2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20%로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보다 늦게 인도 시장에 진출했지만,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 입지를 빠르게 넓혀갔다.

또한, 온라인 쇼핑에 친숙한 현지 MZ세대를 겨냥해 온라인으로만 스마트폰을 판매한 샤오미의 전략도 시장 입지를 굳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40%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14%)을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올랐다. [카날리스 홈페이지 캡처]

이에 삼성전자는 `초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22 5G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는 23일 인도에서 `갤럭시A22 5G`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샘모바일은 소식통을 인용해 "갤럭시A22 5G의 가격은 1만9999루피(약 31만원)부터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인도에서 출시되는 가장 저렴한 갤럭시A 시리즈 5G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30만원대에 판매되는 갤럭시A22 5G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넓은 5G 대역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인도에서 2개의 5G 대역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갤럭시A22 5G는 11개의 5G 대역을 제공한다.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갤럭시A22 5G는 풀HD+ 해상도와 90헤르츠(Hz) 주사율의 6.6인치 TFT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면 5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800만화소 셀피 카메라가, 후면에는 4800만·500만·200만화소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700 칩셋이 탑재되며, 기본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11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최대 8GB 램과 128GB 저장 장치, 듀얼 SIM 카드 슬롯, 5G, 4G LTE, GPS, 와이파이5, 블루투스5.0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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