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용유·팜부산물 적용한 고흡성수지(SAP) 양산 성공...유럽·미국으로 고객사 확대 예정

LG화학 임직원들이 여수공장에서 'Bio-balanced SAP'의 첫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사진=LG화학]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LG화학이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고흡성수지(SAP)를 첫 수출하며 친환경 인증 제품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4일 LG화학은 국가인증제도 ISCC Plus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Bio-balanced SAP'를 양산해 첫 수출 출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SAP 분야에서 해당 국가인증을 받은 제품이 상업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LG화학의 친환경 통합브랜드 '렛제로'(LETZero)의 첫 성과이기도 하다.

이번 제품은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와 팜부산물 등 식물성 원료가 적용됐고, 요르단 소재 고객사인 '베이비 라이프'가 생산하는 유아 기저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한편, 고객의 친환경 수요에도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위생용품 분야에서 친환경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하반기에 중동 고객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Bio-balanced SAP'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2025년까지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성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원재료 생산부터 제품 출하까지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수치화해, 관리·감독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LG화학이 전 과정 평가(LCA)를 수행한 결과 'Bio-balanced SAP'의 기존 대비 탄소감축 효과는 11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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