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만3680대로 25%↑·기아도 7만99대로 16.7%↑...제네시스·SUV 호조세
1~7월 누적판매량 94만8723대로 44.9% 증가...美 친환경 기조에 호황 계속

현대차 투싼 [사진=현대차 HMG저널]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형제인 현대차와 기아가 7월 미국 시장에서 나란히 호실적을 이어갔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기아의 7월 미국 판매량은 14만3779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29.1% 증가한 성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의 상승세가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차·기아의 SUV 판매량은 같은 기간 18.2% 증가한 8만4542대를 달성했다.

먼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작년 7월보다 25.0% 증가한 7만3680대를 판매했다. 이중 제네시스는 312.1% 증가한 5180대를 판매하며 3개월 연속 역대 월간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SUV 부문에서는 4만4607대를 판매하며 작년 7월보다 19.7%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는 14% 증가한 6만1227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소매 판매는 399% 증가하면서 전체 리테일의 12%를 차지했다.

랜디 파커 미국판매법인(HMA) 판매 담당 수석부사장은 "우리의 자동차와 친환경 모델이 7월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라며 "소비자들이 다채로운 현대차 라인업에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별로 보면 엘란트라가 1만310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싼타페(1만2766대), 투싼91만1483대), 쏘나타(1만659대) 등이 뒤를 따랐다.

최근 출시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는 81대 판매됐고 수소전기차 넥쏘는 53대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제네시스 GV70은 지난달 1568대 판매됐다.

기아 2022 카니발 [사진=기아 미국판매법인/연합뉴스]

기아도 지난 7월 7만99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33.6% 증가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중 SUV 판매는 3만9935대로 16.7%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판매량을 보인 차량은 K3(1만2423대)다. 이어 스포티지(1만626대), K5(9233대)가 뒤를 이었고 K5와 스포티지의 경우 7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평균 1000대 판매 기록을 깬 카니발은 4월 2383대가 판매된 이후 매달 3000대 이상이 판매됐고 지난달에는 3782대가 팔렸다.

손 윤 북미담당 사장은 "기아는 작년 7월 가용 재고의 34%를 판매했지만 올해 7월에는 재고의 74% 이상을 팔았다"라며 "기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강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의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4만8723대로 작년 동기보다 44.9% 증가했다.

이중 현대차는 50만113대로 47.5%를, 기아는 44만8610대로 42%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2만4478대를 차지한 제네시스가 차지했다.

한편 바이든 미 행정부의 친환경 기조가 강화되면서 두 회사의 향방은 당분간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현대차는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선보였고, 기아도 EV6 등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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