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맛보기 서비스 시작..."초당 최고 1700만명 접속, 지연현상도"

[싸이월드 공식 유튜브 캡처]
[싸이월드 공식 유튜브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싸이월드가 지난 2일 `맛보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기존 회원 맞이에 나선 가운데, 추억을 찾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며 접속 지연 현상까지 나타났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 아이디(ID) 찾기 및 사진 보기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11시간 만인 3일 오전 3시 20분 기준 누적 접속자(중복 제외)가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초당 접속자는 최고 1700명까지 이르렀다가 이후 초당 100~300명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서비스 개시 직후에는 트래픽이 몰려 접속 지연 현상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싸이월드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실명 인증을 거치면 과거 계정으로 로그인 할 수 있는 `맛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회원들은 과거에 남긴 도토리·배경음악(BGM)·게시물·동영상·사진의 개수를 확인할 수 있고, 이전에 올렸던 사진 1장과 게시 날짜를 볼 수 있다.

단, 2015년 1월 1일 이후 싸이월드에 1회 이상 방문한 회원 1800만명이 우선 대상이다.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접속자 400만명 가운데 아이드를 찾고 실명 인증에 성공한 방문자는 약 218만명이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2015년 1월 1일 이전 방문 회원 수는 1400만명"이라며 "이들에 대한 서비스를 이번 서비스 추이를 보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처]

싸이월드제트는 앞서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이용자 3200만여명의 사진 180억장, 동영상 1억5000만개, 음원 6억여개 등 약 180억개 데이터에 대한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싸이월드는 지난달 5일 로그인 및 사진 등 확인 서비스를 하려고 했으나 해외 해킹 공격 대비한다며 이를 한 달가량 미뤘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앞으로 2주 동안 자동 ID 찾기 및 로그인 서비스를 점검하면서 베타 서비스 및 본 서비스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IT 업계에선 본 서비스를 9~10월 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확실하지는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시점을 외부 해킹 및 데이터 복구 등을 이유로 3월에서 5월, 7월로 여러 차례 미뤄왔기 때문이다.

전제완 전 싸이월드 대표는 지난 2일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년간 싸이월드 서비스가 잠정 중단을 해 오늘에 이르게 돼 고객 여러분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도 "싸이월드는 부활해 토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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