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1위 재도약 노려...넷마블·넥슨·크래프톤·웹젠도 출시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엔씨소프트 사옥, 넷마블 신사옥, 넥슨 사옥 전경. [각사 제공]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사옥 전경. [각사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야심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 자리를 한 달째 지키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가 굳건히 자리 잡고 있던 게임 시장의 판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넥슨의 `바람의나란: 연`과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등이 신작 효과에 힘입어 선두권에 자리한 적은 있지만 잠깐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신흥 강자로 떠오른 오딘은 이들과 달리 예상을 뛰어넘는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 `3N`를 비롯한 국내 게임 업계가 잇따라 신작들의 출격을 예고하면서 `오딘`을 잡기 위한 센 놈들의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신작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은 다름 아닌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6일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해 모바일게임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목표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지식재산권) 블레이드앤소울의 차기작이다.

원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은 동양적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무협 게임으로, 지난 201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 상인 대통령상 이외에도 사운드·그래픽·캐릭터 등 기술창작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작품이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모바일 게임들과 블레이드앤소울2의 차별점으로 새로운 전투시스템을 강조하고 있다.

스토리와 그래픽만 다른 양산형 모바일게임이 아닌 새로운 게임이라는 것.

실제로 블레이드앤소울2는 원작의 정체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용준 블레이드앤소울2 개발 총괄은 지난 2월 블레이드앤소울2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일반적인 게임의 스킬처럼 효과와 능력에만 치중돼 작동하는 것이 아닌 ‘합’을 맞추는 블레이드앤소울2만의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자신이 가진 무공을 이해해 연계기를 펼치고, 상대방의 수를 예측해 대응하는 등 디테일한 전투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하늘, 절벽 등 눈에 보이는 모든 지형, 지물을 활용한 다양한 전투도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와 관련해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것은 물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제작한 웹예능 `문파는 처음이라`의 조회 수는 영상 공개 10일 만에 20만회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의 블레이드앤소울2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종료된 사전 등록에는 국내 최다 기록인 746만명이 참여할 만큼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넷마블 제공]
[넷마블 제공]

`제2의 나라`로 모바일 게임 경쟁력을 과시했던 넷마블은 하반기 기대작 4종을 내놓는다.

우선 글로벌 인기 IP 마블을 활용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오픈월드 RPG(역할수행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로, 전 세계 1억2000만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파이트`를 개발한 넷마블몬스터가 개발을 담당한다.

슈퍼 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나가는 게임 스토리는 마블 코믹스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등을 집필한 마블의 유명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참여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6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비주얼뿐만 아니라 한판 한판의 재미에 집중된 실시간 멀티플레이 콘텐츠 등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자사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비롯해 하이브와의 세 번째 협업 작품 `BTS드림(가제)`, 자사의 쿵야 IP를 활용한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 신작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 제공/연합뉴스]

국내 1위 게임 업체 넥슨도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코노스바 모바일)이 그 주인공이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일본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RPG 게임이다.

넥슨에 따르면 원작의 독특하고 코믹한 세계관을 그대로 담아낸 코노스바 모바일에서는 높은 수준의 일러스트와 라이브 2D 연출 등으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넥슨은 게임 내 모든 스토리와 전체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한국어 음성으로 지원한다.

유저들의 몰입감을 더욱더 높이기 위해 원작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에 참여한 성우진을 그대로 기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넥슨은 오는 5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현재 개발 중인 신규 게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바람의나라: 연` 출시 이후 넥슨의 신작 소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넥슨이 발표할 신규 프로젝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도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뉴 스테이트)`를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크래프톤의 대표 IP `배틀그라운드`의 배틀로얄 경험을 계승·심화한 게임이다.

원작의 정교하고 현실감 있는 건플레이는 물론 펍지스튜디오의 기술력과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최첨단 렌더링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전 세계 구글 플레이 사전예약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웹젠도 대표 게임 `뮤`의 IP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웹젠은 자사의 인기 모바일 게임 `뮤 아크엔젤`의 정식 후속작인 `뮤 아크엔젤2`의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

뮤 아크엔젤2는 길드 시스템, 보스, 던전 등 전작의 콘텐츠을 개선한 것은 물론 집단 육성 시스템 등 차별화된 게임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도 오딘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새로운 작품을 꺼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일본 게임사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가 기대를 받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를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실제 경마 용어와 말이 주행하는 방식 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2월 일본에서 서비스와 동시에 일본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작품이다.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도 이른바 `말딸` 게임으로 불릴 말큼 주목받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가 공개된 신작 게임 가운데 출시 흥행 기대감이 높다"며 "그외 다른 신작 게임에 대한 내용은 4분기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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