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최고가...이더리움 개선·투자심리 변화 등 영향 미쳐
"향후 5만1000달러까지 상승"..."하락에도 4만달러 지킬 것" 낙관론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표격인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규제 여파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끊어내고 약 두 달 만에 다시 상승에 나선 것.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4만달러(약 4587만원)의 박스권을 벗어나 추가 상승까지 노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8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코인데스크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비트코인이 5월 이후 거래범위를 벗어나며 4만5000달러(약 5161만원) 이상 상승하며 큰 진전을 이뤄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오전 10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8% 내린 4만3198달러(약 495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4만5000달러까지 오른 이후 현재 소폭 하락한 모양세다.

이는 지난 5월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검은 수요일`(대폭락)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불을 지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최근 `동생`격인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 `하드포크`의 성공적인 출시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며 전체 거래량을 늘리는 데에 영향을 미친 것.

또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바뀐 것도 주요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4월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비트코인이 절만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 이익을 얻기 위해 위험을 적극적으로 감수하는 `리스크 테이킹` 분위기가 다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여기에서 미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변수로 작용했다.

미국 상하 양원이 추진 중인 가상자산 과세 법안은 가상자산 체굴업체를 비롯해 일반 투자자와 관련 기술 개발자 등 모든 산업 종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초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과세 법안이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반드 캐피탈의 존 이아델루카 설립자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4만5000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한 것은 매도 압력이 거세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비트코인은 4만5000달러 수준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4만5000달러까지 상승에 성공하자 5만1000달러(약 5849만원) 선에서 다음 저항선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상자산 업체 페어리드스트러티지의 파트너인 케이티 스탁튼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이 4만5000달러를 돌파했다"며 "비트코인이 박스권을 탈출했기 때문에 5만1000달러까지 랠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아델루카는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후퇴한다면 4만2000달러~4만3000달러(약 4817만원~4931만원) 선에서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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