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 독점 제휴 체결...LGU+고객 대상 무료 서비스 제공
황현식 대표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등 고객들에 선택권 제공"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와 국내 통신사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10일부터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손을 잡았다.

SK텔레콤과 KT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과는 달리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시장 각 분야의 공룡 기업들과 제휴 전략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스포티파이와 국내 통신사 독점 제휴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자사의 5G(5세대)·LTE(4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에게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상을 제공한다.

요금제의 월정액이 8만5000원 이상일 경우 6개월 동안, 미만일 경우에는 3개월간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쓸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7000만곡 이상의 음원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업체다.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178개국에서 1억650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포함해 총 3억65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9월 기준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앞서 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것처럼 이번 스포티파이와의 제휴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3사 가운데 맨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자사의 IPTV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향하는 제휴 전략과도 뜻을 같이한다.

황 대표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만든 OTT를 가지고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 디즈니플러스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는 게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 OTT 시장에서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사들과 합작해 선보인 웨이브와 KT의 오리지널 플랫폼 시즌처럼 독자적인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아닌 외부 강자들과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찐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혜윤 LG유플러스 IMC담당(상무)은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여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이 특장점인 글로벌 1위 음원 플랫폼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을 만들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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