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에너지]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가 온실가스 저감에 앞장서기 위해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 석유' 제품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탄소중립 석유는 전 과정(생산·수송·소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뒤, 탄소 흡수·감축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같은 양의 탄소배출권으로 이를 상쇄한 제품이다.

SK에너지는 "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 과정의 온실가스까지 감축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라며 "2050년 이전에 '넷제로'를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넷제로는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으로,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제품 생산과 공정 가동에서 발생하는 탄소 1243만톤을 2025년 25%, 2030년 절반 수준으로 줄여 2050년 이전에 100%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SK에너지는 글로벌 금융기관 맥쿼리 그룹과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산정·상쇄와 관련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7월 조림·산림 황폐화 방지 프로젝트에서 발행된 배출권 조달 계약도 체결했다.

확보된 탄소배출권은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SK에너지의 탄소중립 해상유와 항공유 등에 활용돼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SK에너지는 연내 자사 주유소에서도 '그린 드라이브 캠페인'(가칭) 등을 통해 탄소중립 휘발유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탄소중립 석유 제품 출시는 지구 온난화 방지에 SK에너지와 소비자가 함께 동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SK그룹의 넷제로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SK에너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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