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 출소 후 한 달 만...서초동 교육현장 방문해 미래인재 육성사업 등 직접 소개할 전망

지난 2019년 8월 20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교육센터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 후 한 달 만에 첫 공식 행보에 나선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온라인 교육현장을 참관해 청년 고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제2회 청년의 날(9월 18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청년 주간을 운영, 현재 일자리 현장과 문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현재 삼성은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사업에 2호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SSAFY 교육 현장에서 김부겸 총리를 안내하고, 삼성의 미래인재 육성 사업과 SSAFY 교육 현안 등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이 첫 공개 일정으로 이번 행사를 선택한 배경에는 삼성이 청년 인재 육성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삼성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240조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SSAFY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인재 육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SSAFY는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삼성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8년 8월 공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이기도 하다.

삼성은 계획안에 따라 내년부터 SSAFY의 모집 규모를 기수당 1150명으로 확대하고 연간 23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현재 4기까지 총 2087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고, 이 중 1411명은 일자리를 찾아 68%의 취업률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교육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대외행보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부겸 총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활동 복귀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적 절차를 따라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미 석방이 된 상황에서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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