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북상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4일 오전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찬투' 북상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4일 오전 서귀포시 중문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한반도를 향해 서서히 접근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03시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에 최대 풍속 초속 35m의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8㎞ 속도로 동남동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내일(16일)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늘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남권, 경남권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면서 "내일(16일)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금요일(17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전날까지 이미 100~300mm(산지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제주도에 내일까지 최고 2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678.5㎜, 한라산남벽 605.5㎜ 등이다.

이외 지점별 강수량은 태풍센터 349㎜, 제주가시리 334.5㎜, 서귀포 328.4㎜, 산천단 298.5㎜, 성산 170.6㎜, 제주 126.2㎜, 가파도 124.5㎜ 등이다.

오늘도 제주도에 20~80mm(많은 곳 산지 100mm 이상)의 비가 예보된 가운데, 전남권, 경남권에 5~30mm, 강원영동에 5mm 미만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내일도 제주도에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경남권해안에 20~60mm, 경남권해안을 제외한 남부지방에 5~40mm, 강원영동에 5mm 미만의 비가 예보됐다.

[자료=기상청]
15일 오전 3시 기준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 예상 이동 경로. [자료=기상청]

여기에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방에 순간최대풍속 125~145km/h(35~40m/s), 남해안과 경상동해안 지역에는 순간최대풍속 110~125km/h(30~35m/s)의 강풍이 예보됐다.

또한 태풍특보 또는 풍랑특보가 발표된 남해상과 서해상에는 45~95km/h(12~26m/s)의 강풍과 함께 2.0~8.0m의 물결이 예보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오늘은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으나,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흐리겠고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일까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 최고기온은 23~29도가 되겠고, 내일 아침 최저 14~22도, 낮 최고 23~29도, 금요일 아침 최저 15~22도, 낮 최고 21~28도의 분포를 나타내겠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