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센서업체 트루윈과 연내 합작법인 설립...나이트비전 등 자율주행 핵심기술 정조준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 빌딩 [사진=한화]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방산 전문기업 한화시스템이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에 뛰어든다.

15일 한화시스템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차량용 센서업체 트루윈과 'IR(적외선) 센서와 차량 부품용 센서의 개발·제조를 위한 합작법인·생산설비에 관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자본금은 360억 규모이며, 한화시스템과 트루윈이 51대 49 비율로 지분을 확보한다. 합작법인은 연내 설립될 예정이다.

트루윈은 자회사 에이치에스티(가칭)의 주식 24만주를 12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신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발행회사 설립한 후, 유상증자를 통해 10월 중으로 57억원을 추가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11월 중 183억원을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전자기계시스템(MEMS) 반도체 설비를 구축하고 최첨단 IR 센서와 자동차 전장 센서 3종을 집중적으로 개발·생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센서 3종은 ▲자기유도방식 근접감지(EPS) ▲압력 센서(IPS) ▲고온측정 센서(HTS) 등이다.

MEMS 반도체 공장은 대전 유성구 소재 트루윈 사업장 용지 내에 세워지며, 2023년경 차량용 전장 센서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합작이 자사의 나이트비전 사업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이트비전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주변을 감지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의 눈'이라고 불리는 기능이다. 합작사가 만들 IR 센서는 나이트비전의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윤석은 한화시스템 미래기술사업부장은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차세대 전장산업 태동기를 양사의 기술 경쟁력과 역량을 결집하여 대비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고가의 IR 센서를 혁신 기술로 저가화할 것"이라며 "차량용 나이트비전은 물론 스마트폰에도 적용 가능한 새로운 시장도 창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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