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델타 변종을 비롯해 대부분의 변종에 효과 있어"
"돌파 감염 우려할 수준 아니다…한번보다 두 번 접종이 더 효과적"

【뉴스퀘스트=김형근 논설위원 겸 과학전문기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중 두 가지는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여러 변종 바이러스를 보호할 수 있다고 미국 예일 대학의 과학자들이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 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도 감염되지 않거나 접종한 사람들만큼 모든 변종들에 대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예일 대학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종의 ‘돌파’ 감염도 기존의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위키피디아]
미국 예일 대학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종의 ‘돌파’ 감염도 기존의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위키피디아]

◆ “기존 백신으로도 충분하며 ‘백신 실패는 없어’

예일 대학 과학자들의 이 연구는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델타 변종에 의해 야기되는 소위 "돌파(breakthrough)" 감염이 생길 수 있다는 의문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앤테크(Pfizer-BioNTech) 백신은 델타를 비롯해 감염에 대한 면역체계의 반응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면역생물학자인 아키코 이와사키(Akiko Iwasaki) 교수를 비롯한 연구원들은 이 백신들은 델타를 비롯해 대부분의 변종들에 대해 높은 수준의 항체를 유도한다. 그리고 한번보다 두 번 접종하는 것이 낫다. 두 번 접종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를 위해 이와사키 교수와 두 명의 공동 저자가 이끄는 연구팀은 2020년 11월과 2021년 1월 사이에 예일 대학의 뉴헤븐 보건 시스템(Yale New Haven Health System)에 근무하는 40명의 의료 종사자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수집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접종 받지 않은 사람들이다.

예방 접종 그 후 몇 주 동안 이 지원자들은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을 1, 2회 투여 받은 후 주기적으로 추가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리고 나서 연구원들은 지원자들의 혈액 샘플을 미국에서 돌고 있는 가장 우세한 변종인 델타 변종을 비롯해 16개의 다른 변종들에 대한 항체와 T세포 반응을 조사했다. 지원자들은 한 명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다.

◆ “한번보다 두 번 접종하면 훨씬 더 안전”

그 결과 항체 반응 강도가 변종과 개인에 따라 달랐지만, 모든 혈액 샘플에서 강화된 면역 체계 반응의 증거를 발견했다.

모든 지원자의 혈액에서 델타 변종에 대한 면역체계의 반응은 일반적으로 강했으며 두 번 접종을 한 지원자들은 면역 반응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사키 교수는 델타 변종으로 인한 ‘돌파’ 감염은 백신 실패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면역체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연구에서도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감염이 되더라도 심각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델타 변종은 이전 변종보다 더 전염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백신을 무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리고 두 번 접종하면 위험은 훨씬 줄어들 수 있다, 항체와 T세포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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